대검 중수부는 15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을 상대로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에 대한 이틀째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이날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귀국 첫날인 14일 김 전 회장을 상대로 분식회계 4개 기업 중 주로 ㈜대우와 관련된 27조원 분식회계 지시, 5조7천억원 사기대출, 영국내 비밀금융조직인 BFC를 통한 10억달러 외환유출 혐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전 회장은 관련혐의를 대체로 시인했지만 외환유출 혐의에 대해 외국환관리법 등 관계법령상 정해진 적법한 신고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사용된 부분은 없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7∼8시간의 수면을 갖고 식사량도 늘어나는 등 첫날보다기력을 많이 회복했다.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재개했고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대우차,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등 3개사의 분식회계,사기대출, BFC를 통한 국외재산도피 등에 대한 대략적 조사를 마친 뒤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김씨를 상대로 41조원의 분식회계, 10조원의 사기대출,25조원의 외환유출 등 김씨의 체포영장에 기재됐던 수배 혐의내용을 세밀한 부분까지 추궁한 뒤 정ㆍ관계 로비의혹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씨의 출국배경을 둘러싼 의혹, 김씨와 당시 채권단간 서로 다른 주장에 대해서도 일단 진상 규명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기로 했다.
한편 김씨는 1987년부터 동구권 시장개척을 위해 불가피하게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으나 아직 한국 국적을 포기하진 않았다고 검찰에서 진술, 현재 이중국적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또 조사 첫날인 14일 "라면을 먹고 싶다"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라면과김치찌개를 저녁식사로 먹었으며 15일에는 오전 7시께 기상해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한편 김씨는 1987년부터 동구권 시장개척을 위해 불가피하게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으나 아직 한국 국적을 포기하진 않았다고 검찰에서 진술, 현재 이중국적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또 조사 첫날인 14일 "라면을 먹고 싶다"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라면과김치찌개를 저녁식사로 먹었으며 15일에는 오전 7시께 기상해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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