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의 고객 돈을 챙기고 사이트를 폐쇄한' 인터넷 쇼핑몰 사기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 업체 계좌 4개를 조사한 결과 4억9천만원의 잔고만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계좌는 달아난 업체 대표 한씨가 모두 직접 관리했고 4곳에 입금된 돈이 총 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남아 있는 돈을 제외한 30억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올해 초 문을 연 인터넷 쇼핑몰 '리치투유'( www.rich2you.com )는지난 3월부터 분유, MP3, 화장품 등을 판매하며 지난 10일 사이트를 일방적으로 폐쇄할 때까지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운영 초기 고객들로부터 현금이나 카드로 대금을 결제받으면 약속한기일내 물품을 배송하는 등 한동안 정상 영업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에어컨을 최저가에 판매한다'며 고객들을 끌어모아 에어컨 값을 입금받았으나 물품 배송일을 차일피일 미루던 중 업체 대표 한씨가 잠적하자 회사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사이트를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이번 사건 피해자들 중에는 예전에 이 업체를 통해 물품을 구입한 적이있는 사람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금융기관에 해당 계좌들에 대한 거래정지를 요청하는 한편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한씨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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