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김형욱 사우디행 설은 동명이인 탓”

등록 2005-06-15 17:50수정 2005-06-15 17:50

국정원 과거사위 밝혀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프랑스에서 실종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했다는 미 국무부 비밀문서 내용은 김형욱과 동명이인의 출입국 기록을 잘못 파악한 것에서 비롯된 일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국정원 과거사위) 관계자는 15일 “1979년 10월 7일 김 전 부장이 실종되고 사흘 뒤 사우디로 출국한 누군가가 ‘김형욱’이라는 이름의 여권을 사용한 것을 프랑스 수사당국에서 김 전 부장이 출국한 것으로 오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프랑스 경시청에서 넉 달 만에 수사를 종결하면서 이 출입국 기록에 근거해 ‘김 전 부장은 죽었든지 살았든지 간에 프랑스 밖으로 나갔다’고 발표했다”며 “이와 같은 사정을 당시 일본 대사관이 본국에 보고했고, 일본 정부는 다시 미국에 이 내용을 통보해 미국 기밀 문서에 이 내용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이 여권에 적힌 영문 이름이 김 전 부장의 여권에 기재된 이름과는 달라 나중에 프랑스 수사당국이 ‘김형욱이 프랑스 밖으로 나갔다’는 발표를 번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욱 전 부장 실종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상열 전 프랑스대사관 공사는 최근 외아들을 잃는 등 잇단 불행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체에 몸담고 있던 그의 아들은 부인과 자식들을 미국에 둔 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말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다. 국정원 과거사위 관계자는 “아들이 세상을 뜬 데 이어 올 봄에는 김형욱 사건 보도를 접한 큰 딸 마저 충격으로 쓰러져 뇌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