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중랑구의회, 임기막판 ‘외유성 연수’ 가려다…

등록 2010-06-08 08:57

구의원 15명 2875만원 예산…취재하자 돌연 취소
서울 중랑구의회가 임기 종료를 ‘코 앞’에 두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한겨레>가 중랑구의회로부터 받은 ‘2010년 의원 공무 국외연수 계획서’를 보면, 이성민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15명은 오는 15일부터 5박6일간 홍콩과 대만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이 계획은 지난달 초 구의회 해외연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 연수 목적은 ‘4년간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6대 의회에 선진 정책을 제안하기 위한 세미나 실시’로 명시하고 있다. 방문지로 홍콩노인복지센터, 홍콩의회, 대만의회, 대만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견학뿐 아니라 선전(심천)과 마카오의 관음당, 성바오로성당, 세나도광장, 대만의 화련태로각협곡 등 관광지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총 연수경비는 공무원여비규정에 따른 최고한도인 1명당 180만~200만원선으로, 총 2875만원에 이른다.

당장 7월부터 새 의회가 시작되는데 불과 보름 전에 전 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기로 했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의회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중랑구의회 관계자는 “구의원들은 매년 1번 해외연수를 갈 수 있는데, 이번 의원들이 연수를 가면 7월부터 시작되는 6대 의원은 해외연수를 갈 기회를 놓치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미영 경실련 정치입법팀 부장도 “곧 새 의회가 시작되는데 지금 연수를 다녀 와서 얼마나 책임있는 사후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해외연수심의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걸러질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맡긴 여행사 선정에 있어서도 공모 방식이 아니라 전직 한나라당 지구당 간부와 관련이 있는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이성민 중랑구의회 의장은 “원래 지난해 해외연수를 가기로 예정했다가 선거 등 여러 일정이 겹쳐 이번으로 미뤄진 것”이라며 “연수 참가자 중 6대에 의원을 계속하는 분들도 4명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여행사 선정에 대해서는 “지난번 공모 때 이 여행사가 프로그램을 잘 짜서 이번에도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랑구의회는 <한겨레>가 취재한 이날, 참가자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연수 계획을 취소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