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해철/시인·성형외과전문의
제2창간위원 릴레이기고
> <한겨레> 제2창간운동이 지난 7일 닻을 올렸다. 제2창간 선언문에서도 밝혔듯이 <한겨레>는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보루와 민족통일의 지렛대 구실을 다하고 자유와 인권과 복지의 증대,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제2창간 선언 이후 이에 뜻을 함께 하는 많은 국민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제2창간 위원으로 이미 참여했거나 새롭게 참여하는 이들로부터 <한겨레> 제2창간운동이 왜 필요하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 제2창간을 통해 앞으로 <한겨레>가 한국 사회의 미래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차례로 들어본다. 기운 내라. 한겨레야. 너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빚어낸 아기 장군이었다. 힘들고 슬플 때 사람들은 희망으로 너를 낳았고 네가 자라는 동안 너로부터 위로를 받았다. 너는 아기들이 엄마 아빠를 부르고 묻듯 그렇게 순수한 영혼으로 말을 해왔다. 그 말들은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매달린 북을 울게 했다. 그리고 네 가슴, 내 가슴의 북소리 곧 온 나라에 가득해져서, 우리 그동안 너의 음악과 함께 걷고, 때로 뛰어 왔다. 자랑스럽다. 한겨레야. 돌이켜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던 세월이다. 1980년대, 1990년대를 우리 살아내며 민주주의를 키워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많은 일의 대부분을 한겨레를 바라보고 격려한 사람들, 한겨레를 낳은 사람들이 해냈다. 그리고 너, 한겨레가 모임의 총무처럼 그 때 그 때 갖은 일들을 해왔다. 너는 의젓한 소년 장수로 네 몫을 다했다. 소년 아들을 마음 속으로 대견해 하며 의지하는 어머니처럼 사람들은 일찍부터 너를 믿고 너를 사랑했다. 부끄럽지 않다. 한겨레야. 소년에서 청년으로 나이를 먹어 가면서 너는 이 땅의 모든 훌륭한 위인들처럼 가난했다. 그래서 부끄럽지 않다. 너는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았다. 가장 낮고 가장 약한 사람들의 벗이었을 뿐 돈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직 바른 일에 정성을 쏟는 청년 장수로 자란 것이다. 외롭지 않다. 한겨레야. 세상이 꽤 밝아져서 어두운 길을 밝히던 횃불이 옅어져도 그 불씨를 누가 함부로 하겠는가. 누가 한겨레를 내버려두고 모른 채 하겠는가. 등불이 되는 불씨는 소중한 것, 끝까지 지키고 키워 이 땅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한겨레는 이미 백두산이나 한강, 한라산이나 대동강과 같은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이다. 기운 내라. 한겨레야. 너는 이 나라 사람들의 아들이며 딸이다. 자식이 조금 부족해도 부모의 사랑은 변함없는 것, 오히려 안쓰러워 더 사랑해주지 않던가. 기운 내라. 한겨레야. 우리가 앞장서마. 제2창간에 나선 한겨레의 행진, 오늘 나는 그 대열의 발길들이 머무는 길이 되기로 했다.
나해철/시인·의학박사
> <한겨레> 제2창간운동이 지난 7일 닻을 올렸다. 제2창간 선언문에서도 밝혔듯이 <한겨레>는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보루와 민족통일의 지렛대 구실을 다하고 자유와 인권과 복지의 증대,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제2창간 선언 이후 이에 뜻을 함께 하는 많은 국민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제2창간 위원으로 이미 참여했거나 새롭게 참여하는 이들로부터 <한겨레> 제2창간운동이 왜 필요하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 제2창간을 통해 앞으로 <한겨레>가 한국 사회의 미래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차례로 들어본다. 기운 내라. 한겨레야. 너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빚어낸 아기 장군이었다. 힘들고 슬플 때 사람들은 희망으로 너를 낳았고 네가 자라는 동안 너로부터 위로를 받았다. 너는 아기들이 엄마 아빠를 부르고 묻듯 그렇게 순수한 영혼으로 말을 해왔다. 그 말들은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매달린 북을 울게 했다. 그리고 네 가슴, 내 가슴의 북소리 곧 온 나라에 가득해져서, 우리 그동안 너의 음악과 함께 걷고, 때로 뛰어 왔다. 자랑스럽다. 한겨레야. 돌이켜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던 세월이다. 1980년대, 1990년대를 우리 살아내며 민주주의를 키워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많은 일의 대부분을 한겨레를 바라보고 격려한 사람들, 한겨레를 낳은 사람들이 해냈다. 그리고 너, 한겨레가 모임의 총무처럼 그 때 그 때 갖은 일들을 해왔다. 너는 의젓한 소년 장수로 네 몫을 다했다. 소년 아들을 마음 속으로 대견해 하며 의지하는 어머니처럼 사람들은 일찍부터 너를 믿고 너를 사랑했다. 부끄럽지 않다. 한겨레야. 소년에서 청년으로 나이를 먹어 가면서 너는 이 땅의 모든 훌륭한 위인들처럼 가난했다. 그래서 부끄럽지 않다. 너는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았다. 가장 낮고 가장 약한 사람들의 벗이었을 뿐 돈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직 바른 일에 정성을 쏟는 청년 장수로 자란 것이다. 외롭지 않다. 한겨레야. 세상이 꽤 밝아져서 어두운 길을 밝히던 횃불이 옅어져도 그 불씨를 누가 함부로 하겠는가. 누가 한겨레를 내버려두고 모른 채 하겠는가. 등불이 되는 불씨는 소중한 것, 끝까지 지키고 키워 이 땅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한겨레는 이미 백두산이나 한강, 한라산이나 대동강과 같은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이다. 기운 내라. 한겨레야. 너는 이 나라 사람들의 아들이며 딸이다. 자식이 조금 부족해도 부모의 사랑은 변함없는 것, 오히려 안쓰러워 더 사랑해주지 않던가. 기운 내라. 한겨레야. 우리가 앞장서마. 제2창간에 나선 한겨레의 행진, 오늘 나는 그 대열의 발길들이 머무는 길이 되기로 했다.
나해철/시인·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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