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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호화청사 매각, 시민의 지지가 필요해요”

등록 2010-06-13 18:44

이재명(45·민주당) 성남시장 당선자
이재명(45·민주당) 성남시장 당선자
생활정치 실험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
꼬마 노동자·인권변호사 출신
“선거 결과는 시민진영의 승리”
자치단체에 개발자치권 줘야

시쳇말로 그는 ‘쿨’(Cool) 했다. 30여년 전 경기도 성남공단에서 일했던 12살 짜리 꼬마 노동자가 시장이 됐다는 소식에 모두가 놀라워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진짜 ‘변신’은 이제부터”라는 말로 주위의 흥분을 가라앉혔다. 11일 옛 경기도 성남시청 2층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에서 이재명(45·사진·민주당) 성남시장 당선자를 만났다.

“호화 논란을 빚은 성남시 새 청사를 팔겠다”는 방침을 밝혀 최근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낸 그는 “일부에서 ‘헛공약을 떠벌인다’는 비난도 있지만, 청사 매각 방침의 구체적 계획을 세워 공론화할 것”이라고 다시 확인했다. 그는 특히 “매각 아이디어는 호화 청사 논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뜯어고쳐라’라고 말한 데서 얻었다”며 “용도 변경 등 도시계획 조정안을 내면 경기도는 물론 이 대통령도 도와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자신의 승리를 “야권 단일화를 통한 시민운동 진영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잔뼈가 굵은 그의 당선은 ‘시민운동 세력의 생활 정치 실험대’로 불린다.

그는 이날 ‘개발 자치권 확보’를 유독 강조했다. 판교·위례는 물론 보금자리주택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이익은 중앙정부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따라서 “지방자치를 뿌리내리게 하려면 개발 자치권 확보를 통한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당선 하루만인 지난 4일 위례 새도시와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과 관련된 일체의 행정행위를 중단해달라고 현 시장 쪽에 요청했다.

2003년 전국 처음으로 주민발의에 의한 시립병원 설립 운동을 시작한 이 당선자는 “이는 공공의료에 대한 새로운 실험”이라며 “2천억원 가량의 시립병원 건립 비용은 투자 우선 순위만 조정해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남시에서 진행중인 전국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에 대해 그는 “원주민 재정착율이 20%를 밑도는 쫓아내기식 재개발·재건축은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당선자는 분당 지역 리모델링 지원 전담반과 지원기금 마련에 대한 세부 계획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구상과 공약은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가 필요하다”며 “서민의 시장으로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남/글·사진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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