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최근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 131’이 누출된 것으로 확인돼 과학기술부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충남대 대전지방방사능측정소는 “지난 5월 학교에 설치한 채집기의 빗물을 분석했더니 ‘요오드 131’이 0.0017 Bq/ℓ검출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고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요오드 131’이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누출된 것으로 보고 지난 11일 연구원 주변에서 빗물을 채집해 정밀 조사해 빗물에서 0.611~0.000459 Bq/ℓ의 ‘요오드 131’을 확인했다.
원자력연구원 쪽은 “측정된 수치가 환경이나 사람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미한 정도로 과기부와 원전안전기술원이 누출 원인을 찾고 있다”며 “대기나 빗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물질이 과다 검출되면 즉시 비상체제에 들어가지만 아주 적은 양이 누출되면 알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지난해 4~5월로 추정되는 하나로 중수 누출사고에 이어 또다시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 지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진상조사와 안전장치 마련, 주민 안전을 위한 민관협의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오드 131은 인공적으로 만든 방사성 동위원소로 반감기는 8.09일이며 주로 병원에서 갑상선 질환 진단 등에 사용한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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