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형제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버지에 대한 경찰 조사에 문제가 있다며 검찰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를 제출한 경찰관은 경기 안양경찰서 소속 임재곤(36)경장과 동생인 경기경찰청 근무 임우영(30) 경장. 이들 경찰관의 아버지 임진태(당시 64)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7시 50분께고향인 전남 신안군 장산면 편도 1차선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당시 목포경찰서는 장애인용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임씨가 안전거리를 지키지않고 과속으로 달리다 최모(50)씨가 운전하는 1t급 화물트럭을 뒤에서 들이받아 숨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임 경장은 사고 정황과 주변 사람의 진술로 미뤄 사고원인이 왜곡됐다고판단했고 경기경찰청에 근무하는 동생과 함께 아버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두 팔을 걷어 부쳤다.
현장조사와 목격자 확보를 통해 임 경장 형제는 `아버지가 피해자인데 가해자로바뀌었다'고 판단했다.
또 직접 동국대학교 교통안전연구소 교통사고분석실에 아버지의 사고 분석을 의뢰했고 `화물차량이 후진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는 결과서를 받아냈다.
임 경장은 자신이 직접 확보한 목격자까지 내세워 경찰에 재수사를 촉구했지만번번이 무산되자 최근 마을 주민의 탄원서와 함께 재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목포경찰서와 광주지검 목포지청 등에 제출했다.
임 경장은 "유족들이 직접 확보한 목격자와 증거품을 토대로 수차례 진정서를제출했지만 묵살당했다"며 "경찰이 된게 지금처럼 후회스러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짓말탐지기에서 트럭기사가 거짓말 한 것으로 나왔다"며 "경찰이 아닌유족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이고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정확히 밝혀지기를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경찰서 관계자는 "유족들이 이의를 제기해 담당 경찰까지 바꿔가면서까지 조사할 것은 다 조사해 검찰에 송치했다"며 "유족들의 주장은 터무니 없으며 경찰이 경찰을 믿지 못하겠다면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chogy@yna.co.kr (신안/연합뉴스)
그는 "거짓말탐지기에서 트럭기사가 거짓말 한 것으로 나왔다"며 "경찰이 아닌유족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이고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정확히 밝혀지기를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경찰서 관계자는 "유족들이 이의를 제기해 담당 경찰까지 바꿔가면서까지 조사할 것은 다 조사해 검찰에 송치했다"며 "유족들의 주장은 터무니 없으며 경찰이 경찰을 믿지 못하겠다면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chogy@yna.co.kr (신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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