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남녘, 전남 고흥반도의 바닷가 마을에서 붉은 꽃, 홍화 수확이 한창이다.
푸른 다도해를 배경으로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홍화는 우리말로'잇꽃'이라고도 하는데 처음에는 노란색을 띠다가 선홍빛으로 변하는 이색 식물이다.
초롱꽃목 국화과 식물인 홍화의 씨는 골다공증과 부인병, 뼈 골절 등에 효험이있어 요즘 인기가 높다.
청정해역을 마주하고 있는 고흥군 남양면 월정리 주암마을은 적당한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비옥한 토질 등 여건을 갖춘 홍화 재배의 적지다.
이 마을에서는 20여 농가가 8천여평에 홍화를 재배, 연간 7천여만원의 짭짤한소득을 올리고 있다.
잘 여문 쌀처럼 생긴 홍화 씨는 kg 당 1만원 선에 팔리고 있고 수요가 많아 판로 걱정도 없다.
주민 양옥순(50.여)씨는 "홍화는 씨는 씨대로 약제로 쓰이지만 꽃은 천연 염색재료가 되고 씨 기름은 식용이나 등유로도 사용할 수 있어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없는 보물같은 식물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 송형일 기자) (고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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