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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낙동강변 ‘자연의 흐느낌’ 담았죠

등록 2010-06-30 22:41

박정애 시인
박정애 시인
4대강 사업 현장 도보순례 시집 ‘엄마야…’ 낸 박정애 시인
“날개도 없는 굴착기 하나 못 이겨/ 날고 뛰는 날짐승 들짐승 몸부림치며 운다/숨어서 운다 딱하다”

부산의 시인 박정애(62·사진·전 부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씨가 정부의 4대강 사업 가운데 낙동강 상류 낙단보 건설 현장을 지켜보며 쓴 시 ‘모가지가 닮았다’의 한 구절이다.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10여 차례 이상 환경단체나 문화예술인 등과 함께 낙동강 사업 현장을 직접 도보로 순례하며 느낀 감회를 59편의 시에 담아 최근 시집 <엄마야, 어무이요, 오, 낙동강아!>를 펴냈다.

“전에도 낙동강에 관한 시를 몇편 썼지만 그저 아름다운 풍광을 노래한 정도였다”는 그는 “지난해 6~7월 11박12일 동안 태백에서 을숙도까지 낙동강 도보순례 행사에 처음 참가해 고통으로 신음하는 강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장을 확인하고도 침묵하는 것은 글쓰는 이로서 비겁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로부터 백성의 입과 물길은 막을 수 없다고 했는데, 4대강 문제는 궁극적으로 국민들 몫”이라며 “이런 국민 정서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문화예술인들의 역할이요 의무”라고 강조했다.

부산 기장군 정관면 출신으로 <국제신문>(1997년)과 <경향신문>(1993년)에 각각 시와 시조로 등단한 그는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고모이기도 하다.

부산/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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