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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살아있는 강…굴삭기로 파헤쳐 죽어가요

등록 2010-07-02 20:19

‘4대강 사업’ 낙동강 현장에 간 인디고 아이들
‘4대강 사업’ 낙동강 현장에 간 인디고 아이들
‘4대강 사업’ 낙동강 현장에 간 인디고 아이들
“4대강 사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이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어른들이 아니라 지금의 청년과 청소년, 그리고 태어날 다음 세대입니다.”

부산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이 격월간으로 펴내는 인문 교양지 <인디고잉> 최근호에 4대강 특집기사를 냈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정기 간행물인 <인디고잉>은 최근 7~8월호를 생태·환경 특집호로 기획해 현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기사를 비중있게 실었다.

이를 위해 <인디고잉>을 만드는 ‘인디고 아이들’ 13명은 지난 5월22일 김상화(사진 가운데) 낙동강공동체 대표와 함께 경북 구미에서부터 경남 함안보에 이르기까지 낙동강 사업 현장을 직접 답사했다.

유진재(21)씨는 “죽은 강을 살리고자 4개강 개발을 한다했지만 직접 가서 본 강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며 “그런데 정작 굴삭기로 파헤쳐 강을 죽이고 있었다”고 기록했다. 이선애(18)양은 “처음엔 강을 바라보며 여름에 와서 수영하면 좋겠다고 감탄했는데 상류 쪽으로 가서는 그 생각이 바뀌었다”며 “강을 살리는 사업이라면서 강에서 모래를 파내면 강을 죽이는 일이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인디고서원 김미현 실장은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반대와 찬성의 양극단에서 과연 어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옳은지 혼란스러워하는 청소년들이 그 답을 찾으려 현장을 답사했다”며 “강의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권은 강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동·식물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인디고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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