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조영남씨가 16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일본이 한 수 위”라는 발언에 대한 사과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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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 “(냉정하게 대처하는) 일본이 한 수 위”라고 발언했던 가수 조영남씨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조씨는 이날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친일선언>이라는 책 홍보를 위해 이틀 동안 일본의 10개 언론사와 인터뷰하면서 기자들이 자꾸 독도 문제에 대해 묻기에 반어적으로 답한 것”이라면서도 “이유를 막론하고 동포에게 깊은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조씨의 사과는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지부 등 12개 단체가 참여하는 ‘조영남공연저지특별위원회’(위원장 홍원식) 쪽과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 위원회는 13일부터 수원에서 패티김, 이미자씨와 함께 조씨가 무대에 오르는 ‘빅3콘서트’를 막기 위한 시위를 벌여왔다. 특위 쪽은 이런 합의 사실을 조씨가 한국 신문 3개, 일본 신문 1개에 광고로 낼 것을 요구했고 조씨가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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