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창간 17돌을 맞아 대구·경북 쪽 주주와 가족, 사원들과 제2창간 위원 등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목소리로 한겨레 제2창간을 응원했다.
한겨레신문사는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문화웨딩홀에서 대구·경북지역 한겨레 주주와 가족, 제2창간 위원 등을 초청해 ‘대구·경북 한겨레의 날’ 행사를 열었다.
정태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주주들을 제대로 대접하고 함께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질적, 양적으로 도약해, 으뜸가는 신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순자 한겨레 주주모임 대구·경북 회장은 “어두운 시대를 살면서 전셋방을 월셋방으로 옮기는 각오로 <한겨레신문> 창간에 힘을 보탰다”며 “한겨레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들이 한번 더 큰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달웅 경북대 총장이 참석해 “오늘 새로운 한겨레 주주가 되겠다”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고, 정 대표이사가 한겨레 제2창간에 앞장서고 있는 박현숙(고합건설 감사·경북대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 주주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주주와 가족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나와 자리를 가득 메웠고, 준비한 음식이 동나 추가로 음식을 마련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낯모르는 주주들끼리 88년 한겨레 창간 때를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고, 한겨레에 대한 칭찬과 애정어린 쓴소리도 거침없이 나눴다.
박일순(57·교사)씨는 “서울에서만 주주총회를 열어 한번도 참석하지 못해 늘 서운했다”며 “창간 때 뜻을 살려 주주들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어 줘 반가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창간 때부터 우편으로 받아 봐왔다는 이화리(51·경주시 안강읍)씨는 “우편으로 배달돼 한나절씩 지각하는 한겨레를 하루도 빠짐없이 읽는다”며 “전국 곳곳에서 한겨레를 응원하는 주주들을 기억하며 올곧은 신문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창간 때부터 우편으로 받아 봐왔다는 이화리(51·경주시 안강읍)씨는 “우편으로 배달돼 한나절씩 지각하는 한겨레를 하루도 빠짐없이 읽는다”며 “전국 곳곳에서 한겨레를 응원하는 주주들을 기억하며 올곧은 신문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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