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오아무개(49) 부장판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5시40분께 자신의 집인 대구시 수성구 ㄱ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 아파트 경비원 성아무개(61)씨는 “‘쿵’ 하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오 판사가 1층 화단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오 판사는 에이4 종이 4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는데, 여기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이 전했다. 당시 가족들은 외출하고 없었다.
오 판사는 조울증을 앓아 왔으며, 지난해 치료를 받으려고 1년간 휴직했다가 올해 1월 복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옥상 난간에서 그의 신발 자국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곳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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