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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역 열흘 남기고 어떻게 이런 일이”

등록 2005-06-19 15:40

19일 새벽 경기도 연천 최전방 부대에서 전역을 열흘 가량 앞두고 총기난사 사고로 숨진 김종명 중위. 연합
19일 새벽 경기도 연천 최전방 부대에서 전역을 열흘 가량 앞두고 총기난사 사고로 숨진 김종명 중위. 연합
김종명 중위 안타까운 사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소. 우리 손자꼭 좀 살아서 걸어왔으면 좋겠는데..."

전역을 열흘 가량 앞두고 19일 새벽 총기사고로 숨진 김종명(26) 중위의 전북완주군 용진면 간중리 두억마을 집을 혼자 지키고 있던 외할머니 한귀님(88)씨는 충격적인 소식에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중위를 업어 키우다시피 했다는 한씨는 "내 손자지만 참 착하고 잘 생겼으며공부도 잘했다"며 "제대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며안타까워했다.

김 중위의 아버지 김용구(58)씨와 어머니 배영순(55)씨, 누나 수정(34)씨, 형종범(31)씨 등 가족들은 이날 오전 모두 사고 현장으로 떠났으며 오후 들어서야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김 중위 집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안타까움을 함께 했다.

김 중위의 초.중.고 동창인 서영동씨는 "종명이는 어렸을 때부터 리더십이 강해반장과 학생회장 등을 도맡아 하던 모범생이었다"며 "제대하면 소주 한잔 같이 하기로 약속했는데 이제는 얼굴도 못보게 됐다"며 슬퍼했다.

김 중위가 어렸을 때부터 다녔다는 인근 완주 동부교회 집사 양오연(58.여)씨는"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어른들에게 인사성이 밝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주민들 사이에 칭찬이 자자했다"고 전했다.

ROTC 41기인 김 중위는 이곳에서 태어나 간중 초교와 용진 중학교, 전주 영생고를 졸업한 뒤 전주대 경찰행정학과에 진학, 2003년 졸업과 동시에 입대했으며 이날새벽 근무지인 경기도 연천 최전방 부대에서 선임병 폭력을 견디지 못한 병사의 총기 난사로 숨졌다.

(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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