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승우·강성식씨
무등시장 라디오 공개방송 진행하는 임승우·강성식씨
문화예술 버무려 손님 모으기
매달 한번 방송·케이블 방영도 “무등시장에서 하하~호호~ 웃어보세요.” 반경 3㎞ 안에 대규모 할인점 4곳이 들어섰어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 무등시장 안에서 7일 오후 4시 상인·주민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할 ‘하하 라이브 투맨쇼’가 펼쳐진다. 투맨쇼는 지난 4월 문화관광부의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문전성시)에 선정된 무등시장이 두 달 동안 땀흘려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문전성시’ 사업은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주차공간을 확충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이용객들이 장도 보고 문화·예술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특히 이번 투맨쇼는 시장 토박이 재담꾼들이 진행을 맡아 화제다. 시장 안에서 10년 동안 자연식품과 생활잡화를 팔아온 상인 임승우(53·왼쪽)씨와 군 복무마저 인근 동사무소에서 하면서 동네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토박이 주민 강성식(30·오른쪽)씨가 그들이다. 임씨는 평소 호탕하고 후덕한데다 입담이 좋고 우스갯소리를 잘해 시장에서 개그맨으로 통한다. 강씨는 3~4년 전부터 방송 일을 배우고 있는 유쾌하고 익살스런 성격의 연예인 지망생이다. 둘은 시장에서 기반을 잡아 옛 영화를 그리워하는 ‘중년 상인’과 할인점만 고집하는 사회 초년생 ‘총각’으로 변신해 호흡을 맞춘다. 시장에서 일어난 일화들을 풀어놓는 ‘이야기를 팝니다’, 생일을 맞은 상인들에게 덕담을 건네는 ‘케이크를 자릅시다’, 광주지역 가수들을 초대해 공연을 펼치는 ‘오후엔 시장가요(歌謠)’, 시장 주변의 명사를 모셔 인터뷰하는 ‘차 한잔하실래요’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다달이 한차례 라디오 공개방송 형식으로 진행되는 투맨쇼는 점포들의 스피커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장 안에 방송되고, 영상으로 만들어져 지역 케이블 방송을 타게 된다.
강씨는 “라이브 쇼의 진행을 맡을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무등시장이 널리 알려져 이용객들이 꽉꽉 들어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툴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무등시장은 1978년부터 자생적으로 생겨, 채소·생선·잡화 등이 주로 거래되는 단독주택 밀집지역의 전통시장이다. 65개 점포 가운데 55곳이 영업 중이고, 10여 곳은 비어 있다. 90년대 중반 주변에 유명 할인점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쇠락하기 시작해 하루 이용객이 2000~2500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매달 한번 방송·케이블 방영도 “무등시장에서 하하~호호~ 웃어보세요.” 반경 3㎞ 안에 대규모 할인점 4곳이 들어섰어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 무등시장 안에서 7일 오후 4시 상인·주민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할 ‘하하 라이브 투맨쇼’가 펼쳐진다. 투맨쇼는 지난 4월 문화관광부의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문전성시)에 선정된 무등시장이 두 달 동안 땀흘려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문전성시’ 사업은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주차공간을 확충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이용객들이 장도 보고 문화·예술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특히 이번 투맨쇼는 시장 토박이 재담꾼들이 진행을 맡아 화제다. 시장 안에서 10년 동안 자연식품과 생활잡화를 팔아온 상인 임승우(53·왼쪽)씨와 군 복무마저 인근 동사무소에서 하면서 동네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토박이 주민 강성식(30·오른쪽)씨가 그들이다. 임씨는 평소 호탕하고 후덕한데다 입담이 좋고 우스갯소리를 잘해 시장에서 개그맨으로 통한다. 강씨는 3~4년 전부터 방송 일을 배우고 있는 유쾌하고 익살스런 성격의 연예인 지망생이다. 둘은 시장에서 기반을 잡아 옛 영화를 그리워하는 ‘중년 상인’과 할인점만 고집하는 사회 초년생 ‘총각’으로 변신해 호흡을 맞춘다. 시장에서 일어난 일화들을 풀어놓는 ‘이야기를 팝니다’, 생일을 맞은 상인들에게 덕담을 건네는 ‘케이크를 자릅시다’, 광주지역 가수들을 초대해 공연을 펼치는 ‘오후엔 시장가요(歌謠)’, 시장 주변의 명사를 모셔 인터뷰하는 ‘차 한잔하실래요’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다달이 한차례 라디오 공개방송 형식으로 진행되는 투맨쇼는 점포들의 스피커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장 안에 방송되고, 영상으로 만들어져 지역 케이블 방송을 타게 된다.
강씨는 “라이브 쇼의 진행을 맡을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무등시장이 널리 알려져 이용객들이 꽉꽉 들어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툴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무등시장은 1978년부터 자생적으로 생겨, 채소·생선·잡화 등이 주로 거래되는 단독주택 밀집지역의 전통시장이다. 65개 점포 가운데 55곳이 영업 중이고, 10여 곳은 비어 있다. 90년대 중반 주변에 유명 할인점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쇠락하기 시작해 하루 이용객이 2000~2500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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