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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총기난사’ 병사 싸이월드에 홈피 운영

등록 2005-06-19 17:18수정 2005-06-19 17:18

범행 예견하는 어떤 암시도 나타나지 않아

19일 경기도 연천군 전방부대에서 수류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한 김모 일병이 인터넷 싸이월드( www.cyworld.com )에 개인 미니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일병은 미니홈피에 자신의 사진은 물론, 게시판에 총 4건의 글을 올려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일병이 마지막 남긴 글은 거의 1년전인 지난 해 6월 16일 오후 4시 26분에 올린 글로 대부분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글을 옮겨 놓았다.

일례로 중학교 가정문제라며 `찐달걀을 먹을 때는 ( )을 치고 먹어야 한다"는문제에 대해 "찐달걀을 먹을 때는 (가슴)을 치고 먹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다.

지난 해 5월 6일 올린 `남자가 헤어질 때 울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도"내가 눈물을 흘리면 내가 그녀를 너무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눈치 채기 때문에..."등을 답변으로 하는 유머글이 실려있다.

김 일병이 올린 글에서는 19일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총기난사 사건을 예견할 만한 그 어떤 암시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김 일병의 범행을 어떻게 알았는지 범행을 비난하는 글들이댓글 형태로 쇄도하고 있다.


"K2 난사하고 팀킬(팀을 죽이는 것) 저지르는 것은 안된다" "정말 불쌍하다" "명복을 빌께요" 등의 댓글들이 주류를 이뤘다.

또 "어린 나이에 자기 자신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를 알까" "피눈물 흘리실 부모님 생각은 해봤냐?" 등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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