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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역 열흘 앞두고 이런 일이…”

등록 2005-06-19 19:43수정 2005-06-19 19:43

김종명 중위 가족들 새벽비보 날벼락
“속 한번 안썩인 착한 아들” 주검앞 통곡

“전역을 열흘 남기고 어떻게 이런 일이 …!”

전역(30일)을 불과 열흘 앞두고 19일 새벽 총기사고로 숨진 김종명(26·사진) 중위의 가족들은 충격적인 소식에 말을 잊었다. 전북 완주군 용진면에서 사는 가족들은 이날 새벽 소식을 접하고 김 중위의 싸늘한 주검이 안치된 경기 포천 국군양주병원로 달려왔다.

김 중위의 어머니 배영순(50)씨는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은 채 망연자실해 있었다. 배씨는 “크면서 속 한 번 안 썩인 착한 아들이었다”며 “새벽에 연락을 받았는데 눈앞이 깜깜해졌다”고 말했다. 배씨는 “아들을 어떻게 떠나 보내야 할지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형 종범(32)씨는 “새벽 5시30분께 해당 부대 중대장으로부터 폭탄 사고로 동생이 죽었다고 전화가 왔다”며 “동생은 집안의 기둥이었는데 이렇게 되니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은 군대 월급도 모두 적금을 들어 모았다”며 “내가 사업을 한다고 하니 자기가 돈을 보태주겠다고 한 정말 착한 동생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동생은 대학도 농어촌학자금을 받아 다녔고, 군대 월급으로 이를 갚아나갔다”며 “대학 다닐 때도 집에서 용돈을 타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종명이는 검도를 잘했는데, 제대 후에 검도장을 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학군 41기인 김 중위는 완주군에서 태어나 2003년 전주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입대했으며, 전역을 앞두고 후임 소초장과 합동근무를 서왔다.

포천/이호을 기자, 연합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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