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6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화문 현판이 제막되어 시민들에 공개됐다.
“광화문이 이렇게 바뀌었어요.” 서울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3년8개월 만에 본래 자태로 돌아왔다. 일제에 의해 비틀어지고, 전쟁 때 폭격으로 허물어지고, 군사정권 때 콘크리트로 지어졌던 광화문이 이제 19세기 고종 때 중건한 원래 모습에 가깝게 복원됐다. 광화문이 돌아오면서 경복궁의 얼굴도 바뀌었다. 15일 제 모습으로 복원·공개된 광화문과 경복궁 앞,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① 허공으로 사뿐하게 솟아올라간 광화문 처마 끝 추녀. 나라의 관문을 상징하는 왕궁 정문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여느 전각보다 추녀가 한껏 올라간 모양새다.
② 광화문 2층 누각의 내부. 화려한 오색 단청이 입혀진 서까래와 지붕 받침 부재인 공포의 모습 등이 보인다. 누각 내부는 안전상의 문제로 일반 공개는 당분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왼쪽 사진)
⑨ 경복궁 근정전 정문인 흥례문 쪽에서 광화문 쪽으로 이어진 어도(임금이 다니는 통행로)도 복원되었다. 어도는 경복궁의 중심축선이기도 하다. 이 중심축선에서 3.75도 비뚤어졌던 이전 광화문의 배치를 바로잡으면서 어도가 두 문 사이에 반듯한 직선으로 이어지게 됐다.(오른쪽 사진)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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