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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 이태련 상병 “세상에 하나뿐인 아들 올림”

등록 2005-06-20 09:45수정 2005-06-20 09:45

고 이태련 상병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 경기도 연천 GP 총기난사 사고로 숨진 故 이태련(22) 상병이 한달여 전 가족에게 보낸 편지. (성남=연합뉴스)
고 이태련 상병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 경기도 연천 GP 총기난사 사고로 숨진 故 이태련(22) 상병이 한달여 전 가족에게 보낸 편지. (성남=연합뉴스)

가족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경기도 연천 GP 총기난사사건으로 숨진 고 이태련(22) 상병이 한달여 전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20일 공개돼 읽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가족에게 보내는 마지막 글이 돼버린 이 상병의 편지는 '군대에 대해 더이상 모르는 것도 없고 힘들 것도 없다'며 부모님을 안심시키는 말로 시작됐다.

▲ 총기난사사건 희생자 이태련상병 영정이 20일 새벽 분당 국군수도병원에 도착, 합동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상병은 아버지에게는 '집안의 기둥이 튼튼해야 행복하니 술 줄이는 것을 남자 대 남자로 약속하는 겁니다', 어머니에게는 '계절 바뀔 때마다 알레르기로 기침하잖아요. 여름으로 넘어가는데 조심하세요. 아들이 사랑하잖아요'라고 당부했다.

또 '요즘은 저보다 부모님의 건강이 더 걱정됩니다'라며 '돈을 벌어 나중에 건강검진을 받게 해드릴테니 (우선) 건강검진 꼭 받으시고 8월에 휴가나가면 확인하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누나에게는 '8월 휴가 나가면 군기 확 잡을테니 긴장하고 있으라'며 장난섞인 애정표현을 했다.

'비록 몸은 군에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가족 곁에 있다'고 한 이 상병은 '세상에 하나뿐인 아들이자 동생 이태련 올림'이라는 문구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 상병의 유족들은 "태련이는 얼마 안되는 월급을 모아 부모님에게 커플반지를 선물할 만큼 다정다감했던 아이"라며 "편지를 보면 아직도 태련이가 죽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애통해 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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