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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학여행 뒷돈 챙긴 교장 9명 파면·해임

등록 2010-08-20 21:00

서울시교육청은 수학여행 업체 등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적발된 현직 초등학교 교장 9명을 파면·해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교장 6명을 파면·해임하고, 4명은 정직, 1명은 감봉 처분했으며, 다른 1명은 재조사 처분했다. 이어 19일에도 징계위를 열어 교장 3명을 추가로 파면했다.

이번에 징계를 받은 교장들은 2006년부터 올해 1월까지 수학여행과 수련회, 현장학습 등을 대행하는 계약을 맺는 대가로 관광·버스·숙박업체 대표 등에게서 뒷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번 비리에 연루돼 경찰이 시교육청에 징계 대상으로 통보한 초등 교장은 모두 62명이며, 시교육청은 이번에 징계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47명도 단계적으로 징계할 계획이다. 이들 62명 가운데 10명은 500만원 이상의 뒷돈을 받아 불구속 입건된 뒤 검찰에 송치됐으며, 나머지는 100만~500만원 미만의 액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 개학 전, 교장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정년퇴임을 앞뒀거나 중임 대상인 교장을 우선 징계 처분한 것”이라며 “1주일에 한 차례씩 징계위를 열 예정이기 때문에 나머지 47명의 징계절차는 10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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