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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농구로 청소년에 희망 선물하는 ‘개성상인’

등록 2010-08-20 21:57

김호겸 케이티앤지 농구단 사무국장
김호겸 케이티앤지 농구단 사무국장
소년원에 코트 기증 기획 김호겸 KT&G 농구단 사무국장
최근 법무부 소년 보호 교육기관인 안양소년원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에 근사한 야외 농구코트가 생겼다. 프로농구 안양 케이티앤지(KT&G)가 농구코트 조성 공사를 해 기증한 것이다. 24일에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송화숙 안양소년원장, 전육 케이비엘(KBL·한국농구연맹)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도 연다.

이날 딱딱한 행사만 치르고 마는 게 아니다. 케이티앤지 소속 프로농구 선수들이 운동장에 야영 캠프를 차리고,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학생 127명 모두가 참가해, 1박2일 미니 농구대회, 치어리더 응원전, 레크리에이션 등을 열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런데 이 행사를 기획하고 야외농구 코트를 기증을 주도한 이는 따로 있다. 바로 김호겸(47·사진) 케이티앤지 농구단 사무국장이다. 그는 평소 “유해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의 건강한 놀거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국장은 농구단에 발을 들여놓기 훨씬 전부터 청소년시민단체에서 활동해왔다. 1998년에는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 위탁사업인 청소년출입금지구역(레드 존) 특별 실태조사와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맡기도 했다. 그는 유난히 남북 청소년 교류에 관심이 많다. 2008년 5월에는 개성공단에서 ‘평화의 농구공’ 3000개를 북쪽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끈질긴 집념으로 불가능해 보이던 행사가 실현되자 주위에선 그에게 ‘개성 상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는 당시 북쪽에 ‘남북청소년 길거리농구대회’를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남북 청소년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새터민 청소년들과 남쪽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남북청소년 문화교류캠프’를 꾸준히 열고 있다. 중앙대 대학원에서 청소년학을 전공한 그의 석사학위 논문도 ‘남북한 청소년의 문화적 동질성 확보를 위한 정책과제’다.

2005년 케이티앤지 농구단이 창단된 뒤에는 해마다 선수들과 청소년이 함께 하는 ‘여름농구캠프’를 열고 있는데 20%를 안양 지역 불우 청소년들을 무료로 참가시키고 있다. 김 국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회적 책무”라며 “농구를 통해 소외된 청소년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있는 행사를 늘 고민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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