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은 20일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열리는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미디어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래자원의 지속적 이용은 찬성하나 상업포경에 대한 찬반입장은 밝히기 힘들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이날 상업포경 재개의 전제조건이 되는 개정관리제도(RMS) 완성문제를 설명하면서 "IWC 조약중 하나인 `상업포경 유예 관련' 10조e항(86년부터 상업포경을 유예한다)의 조항 삭제 결정에는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그러나 "RMS의 완성을 위해서는 15가지 세부조항을 IWC 회원국들이합의해야 한다"며 "IWC 조약중 10조e항은 이 15가지 세부조항 중 하나로 이에 대한찬성이 우리 정부가 상업포경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 장관은 그러면서 "고래자원의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이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IWC가 올해 첫 동해의 밍크고래 자원에 대한 심층조사에 들어가는 등 우리도 고래자원의 합리적인 이용을 위해 과학조사를 벌여야 할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덧붙였다.
오 장관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근해의 밍크고래 조사를 위해 우리나라와 북한, 일본, 중국 등 4개 나라가 공동조사참여 결의안 채택이 예상된다"며 "우리도 고래 조사 전용선을 도입하는 등 고래 조사를 위한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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