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가 대우의 해외 비밀금융조직인 BFC(British Finance Center)의 국내유입 자금흐름을 추적키로 해 김씨의 자금 유용 의혹이 규명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외재산도피 및 비자금 의혹은 김씨가 가장 적극 해명하려는 부분이고 김씨의공금 유용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풀 결정적인 열쇠인 셈이어서 수사력 집중이 예상됐던 대목이다.
BFC를 통해 거래됐다는 200억달러의 0.5%인 1억달러만 해도 당시 환율로 1천3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어서 BFC 운용자금의 `부스러기'라도 `태풍의 핵'이 될 것으로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BFC 유입자금의 일부라도 비자금으로 조성돼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BFC 자금이 대부분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거래됐기 때문에 각국 수사기관의 협조 없이 해당국 계좌를 추적할 수 없고 국내 금융자료 역시 보존기한 5년이이미 끝난 경우가 많아 자금추적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그간 "일단 영장에 기재된 혐의만 조사한다"며 수사 완급을조절해왔지만 김씨가 공금유용을 완강히 부인하자 궁여지책으로 국내 유입 자금을대상으로 비자금 의혹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과거 대우사건 재판 기록 등에 따르면 대우가 분식회계 등의 방법으로 해외유출한 자금 가운데 500만달러(당시 65억여원)가 김씨의 프랑스 니스지방 포도농장 구입에 사용되고 농장 관리인에게도 정기적인 출금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0만달러(당시 32억여원)는 김씨 아들이 유학했던 미국 유명대학에 1997∼1998년 두 차례로 나뉘어 기부금 명목으로 전달됐고 김씨 개인의 카드 사용대금과 미국의 아파트 관리비, 세금, 비서들의 유학자금 등도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1991년 BFC 임원 한명이 본사로 돌아갈 때 40만달러(당시 5억여원)의 전별금이BFC 계좌에서 나갔고 해외법인 모 임원이 도박으로 탕진한 공금 수십만달러도 김씨지시로 BFC에서 메워준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 12월 미국 무역법인의 분식회계를 위해 페어퍼컴퍼니를 통해 5천만달러가 송금됐고 1999년 3월∼5월 500만달러가 업무와 무관한 페어퍼컴퍼니에 입금됐다. 1997년 8월∼1999년 6월 폴란드의 신문사와 잡지사, 골프장 매입 등에 사용된 700만달러나 중국 해남석판에 투자된 600만달러, 김씨가 ㈜대우와 대우중공업 주가관리를 위해 역외펀드를 통해 주식을 매입하다 손해본 1억4천만달러도 모두 김씨 지시에 따라 집행됐다. 이 같은 BFC 자금유출은 BFC 내 비공식계좌인 `K.C(King of Chairman)어카운트'를 통해 이뤄졌으며 김씨가 업무와 무관한 자금을 지출할 때 거래전표에 `K.C 코드'를 사용해 집행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김씨의 공금 개인유용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안팎에서 계속제기되고 있는 `정관계 로비의혹'의 단서가 자금추적을 통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월간중앙은 최근 7월호에서 김씨가 대우그룹이 퇴출위기에 몰린 1998∼1999년기업 구조조정을 총괄 담당하던 새정치국민회의 제2정조위원장인 장영달 열린우리당의원과 박광태 광주시장, 이재명 전 민주당 의원에게 로비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씨의 출국과 대우해체 사이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검찰이 김씨의 석연찮은 출국배경과 대우그룹 지원과정 등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계좌추적을통해 정관계 로비 단서를 찾아낸다면 이 부분 수사의 초점은 `개인유용'에서 `정관계 로비의혹'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계좌추적 성과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1991년 BFC 임원 한명이 본사로 돌아갈 때 40만달러(당시 5억여원)의 전별금이BFC 계좌에서 나갔고 해외법인 모 임원이 도박으로 탕진한 공금 수십만달러도 김씨지시로 BFC에서 메워준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 12월 미국 무역법인의 분식회계를 위해 페어퍼컴퍼니를 통해 5천만달러가 송금됐고 1999년 3월∼5월 500만달러가 업무와 무관한 페어퍼컴퍼니에 입금됐다. 1997년 8월∼1999년 6월 폴란드의 신문사와 잡지사, 골프장 매입 등에 사용된 700만달러나 중국 해남석판에 투자된 600만달러, 김씨가 ㈜대우와 대우중공업 주가관리를 위해 역외펀드를 통해 주식을 매입하다 손해본 1억4천만달러도 모두 김씨 지시에 따라 집행됐다. 이 같은 BFC 자금유출은 BFC 내 비공식계좌인 `K.C(King of Chairman)어카운트'를 통해 이뤄졌으며 김씨가 업무와 무관한 자금을 지출할 때 거래전표에 `K.C 코드'를 사용해 집행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김씨의 공금 개인유용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안팎에서 계속제기되고 있는 `정관계 로비의혹'의 단서가 자금추적을 통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월간중앙은 최근 7월호에서 김씨가 대우그룹이 퇴출위기에 몰린 1998∼1999년기업 구조조정을 총괄 담당하던 새정치국민회의 제2정조위원장인 장영달 열린우리당의원과 박광태 광주시장, 이재명 전 민주당 의원에게 로비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씨의 출국과 대우해체 사이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검찰이 김씨의 석연찮은 출국배경과 대우그룹 지원과정 등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계좌추적을통해 정관계 로비 단서를 찾아낸다면 이 부분 수사의 초점은 `개인유용'에서 `정관계 로비의혹'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계좌추적 성과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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