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제초제를 마신 뒤 숨진 이모(18)군의 유가족들이 20일 오후 숨진 학생의 유골을 고등학교에 갖다 놓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이군의 삼촌(47) 등 유가족 2명은 이날 오전 충남 홍성 화장장에서 이군의 시신을 화장한 뒤 오후 5시께 충남 공주시 정안면 모 고등학교를 찾아가 교장실에 유골함을 놓고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에서 이군을 따돌림하고 정신이상자로 몰아 일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만큼 학교에서 시신을 책임져야 한다"며 "학교가 이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내놓을 때까지 유골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유가족들에게 병원치료비와 장례비를 지원했다"면서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이나 폭행을 행사한 사실은없으며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동반자살 사건으로 부모 등 가족 3명을 잃은 이군이 지난 15일충남 공주시 정안면 모 고등학교에서 제초제를 먹고 신음하는 것을 학교 교사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3일 뒤 숨졌다.
(공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