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조사 결과 김아무개 일병은 내무반에서 평소 자신에게 욕을 자주 했던 이아무개 상병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범행 전날 자신에게 욕을 했던 신아무개 상병에게도 앙심을 품고 있었다. 다행히 이 두 상병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
반지하 형태의 내무반 실내에서 수류탄이 터졌고, 40여발의 실탄이 난무한 상황에서 내무반에 있던 26명 가운데 6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은 ‘최소의 피해’라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육군 관계자는 “김 일병이 던진 ‘케이지(KG)14 세열 수류탄’은 살상 반경이 10m 정도지만 폭발 때 45도 각도로 파편이 퍼진다”며 “내무반 침상 위가 아니라 바닥에서 터져 침상 등이 파편을 막은 덕분에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 일병이 ‘다 죽여 버리겠다’며 특정인을 겨냥하지 않고 이른바 ‘지향사격’으로 난사한 것도 인명피해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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