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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이즈미 방한 규탄 기습시위

등록 2005-06-20 20:09수정 2005-06-20 20:09

대학생 15명 일 분화관서
시민단체 회견·거리 행진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한을 맞아 군국주의 부활 기도를 비판하고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시위와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친일잔재청산대학생운동본부 소속 대학생 15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운니동 일본문화원 안팎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 중 8명은 미리 문화원 안으로 들어가 있다가 “고이즈미 방한 반대” 등 구호를 외치던 중 경찰에 연행됐다.

전국민중연대와 통일연대 등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는 평화헌법 개정, 독도 분쟁 야기, 역사왜곡 자행, 신사참배 강행 등의 군국주의 망동을 일삼고 있다”며 “이런 군국주의 우경화를 진두지휘하는 고이즈미 총리나 일본 정부와 회담을 한다는 발상이 경악스럽다”고 밝혔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위안부 피해자 등 2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옆 인도에서 “역사왜곡 중단하라”는 등의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고이즈미 총리의 차량 행렬에 항의의 뜻을 전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버스로 이를 가로막았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와 흥사단 등도 각각 기자회견과 한-일 정상회담 규탄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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