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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군 잡는 여경’ 명성 물거품 된 강순덕경위

등록 2005-06-21 11:49수정 2005-06-21 11:49

사기 혐의 수배자에게 매수돼 위조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준 혐의로 체포된 서울경찰청 강순덕 경위(38ㆍ여)는 군 장성들이 연루된 수뢰사건 등을 파헤쳐 '장군 잡는 여경'이란 별명을 얻은 특수수사통 여경이다.

강 경위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근무하던 2003년에 인천국제공항의 군 발주 공사 부조리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해 전ㆍ현직 군 장성ㆍ장교 6명의 수뢰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강 경위는 경쟁 관계인 동종업체들 사이에서 불거진 소문을 듣고 내사를벌여 군 장성들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정황들을 확보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고구마 줄기 캐듯 업체의 뇌물 제공 고리를 잇따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사건은 김동신 전 국방장관의 수뢰 의혹 사건으로 이어지는 등 군 안팎에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강 경위는 또 지난해 군 생활을 편하게 했다고 자랑하며 돌아다니는 의병전역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수사에 들어가 의병전역 과정에 현역 장성이 연루된 비리가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기도 했다.

그 덕택에 '장군 잡는 여경'이란 영광스런 별명을 얻었으며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지방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특수 임무'를 계속 맡아 한때 경찰 내에서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공공의 적'을 일망타진한 주인공이라는 찬사를 받으면서도뒷전에서는 `검은 돈'에 매수된 두 얼굴의 모습을 지닌 강 경위의 본 모습이 들통나`장군 잡는 여경'이라는 명성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게 됐다.

1986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강 경위는 1999년 미국에서 제공된 구호품을 빼돌려 병원을 세우려 했던 한 업체를 적발한 공로로 경사에서 경위로 특진하기도 했다.


경찰에 투신한 지 13년만에 경찰간부직을 맡을 정도로 고속승진한 보람과 기쁨도 검은 돈에 완전히 파묻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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