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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순간] 가을 장터…어머니 주름살에 웃음 익었네

등록 2010-09-14 22:36수정 2010-09-15 09:57

[이순간] 가을 장터…어머니 주름살에 웃음 익었네
[이순간] 가을 장터…어머니 주름살에 웃음 익었네
한가위 앞둔 정선 5일장의 하루
한가위를 앞두고 강원도 정선 오일장에 나가 공들여 키운 채소를 팔고 돌아오는 할머니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사진<2776>) 변옥수(82·왼쪽부터) 할머니와 장동녀(63) 할머니는 정선읍 덕성리 한동네에 산다. 이들은 지난 12일 추석 명절 쇨 준비를 하느라 밭에서 키운 감자, 옥수수, 고추, 호박 등을 머리에 이고, 또 손수레에 싣고 오일장이 서는 읍내로 나갔다. 온종일 장터에 쪼그리고 앉아 물건을 파는 것이 힘이 들기도 하지만, 차례상에 올릴 고기와 조기 등을 살 생각에 노점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반갑기만 하다. 물건을 다 팔아 가벼워진 짐을 지고 버스를 내려 마을 들머리로 들어서자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이 이들을 반긴다. 변옥수 할머니는 아들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 집안이 어렵다. 또 올해는 태풍과 폭우로 강원도 지역 농작물에 피해가 많아 가슴을 졸이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들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또 옥수수를 다듬는 등 다음 장에 나갈 준비를 한다. 명절을 맞아 고향에 올 손주들에게 과자 한봉지라도 더 준비하고픈 생각에 손길이 바쁘기만 하다.

변옥수 할머니가 정선 5일장에서 손수 키운 무, 옥수수, 고추, 오이 등을 펼쳐놓고 팔고 있다.
변옥수 할머니가 정선 5일장에서 손수 키운 무, 옥수수, 고추, 오이 등을 펼쳐놓고 팔고 있다.

북한산 송이버섯을 팔고 있는 한 상인이 물건 위에 올려놓은 ‘통일되면 국산, 지금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산’이란 글귀가 눈길을 끈다.
북한산 송이버섯을 팔고 있는 한 상인이 물건 위에 올려놓은 ‘통일되면 국산, 지금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산’이란 글귀가 눈길을 끈다.

변 할머니가 장터에 나온 이웃 아낙들과 함께 손님이 뜸한 틈을 타 반주를 곁들인 새참을 들고 있다.
변 할머니가 장터에 나온 이웃 아낙들과 함께 손님이 뜸한 틈을 타 반주를 곁들인 새참을 들고 있다.

집에 돌아온 변 할머니가 다음 장에 내갈 옥수수를 다듬고 있다.
집에 돌아온 변 할머니가 다음 장에 내갈 옥수수를 다듬고 있다.

정선/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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