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중인 장병들은 ‘뽀글이’를 군생활 중 몰래 먹었을 때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꼽았다.
국군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인 ‘행복 바이러스’ 최근 병사 400여명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병사들은 몰래 먹는 간식으로 뽀글이 다음으로 초코파이, 건빵을 꼽았다.
뽀글이는 병사들이 야간경계근무와 당직근무 후 봉지라면을 뜯은 뒤 뜨거운 물을 봉지안에 부어서 면발이 익으면 먹는 것을 말한다. 끓여먹는 봉지라면을 마치 컵 라면처럼 먹는 것이다. 왜 병사들은 뽀글이를 만들까. 군대에선 조리기구가 없으니, 라면을 끓여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병사들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고기(41%), 피자(10%), 어머니가 만든 음식(6%). 회(5%) 순으로 대답했다.
병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걸 그룹이 대세였다. 소녀시대(18%)가 제일 인기가 높았고 다음으로 에프엑스(7%), 아이유(6%),티아라(5%), 카라(4%) 등이 뒤를 이었다.
군에 와서 ‘애인과 헤어졌다’고 응답한 병사는 16%였고, 당시 계급은 이병(36%), 일병(33%), 상병(13%), 훈련병(12%), 병장(4%) 순이었다고 답했다. 70% 가량이 군 생활 초기엔 이등병이나 일병 때 애인과 헤어지는 것이다.
한편, 병사들은 훈련소 입소 첫날 잠자리에 든 생각은 ‘막막하다’(26%)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집 생각난다’(17%), ‘아무 생각도 없다’(11%), ‘꿈인 것만 같다’(6%), ‘설렌다’(5%) 등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2년은 금방이다’ ‘이제 시작이다’ ‘애인 생각했다’ ‘외로웠다’ 는 병사도 있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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