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김선일씨 피살 1주기…억울한 그 죽음 잊혀져 가나

등록 2005-06-21 17:52수정 2005-06-21 17:52

김선일씨의 피살 1주기를 하루 앞둔 21일 아버지 종규(70)씨와 어머니 신영자(60)씨가 아들 사진 아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부산/최상원 기자 <a href=mailto:csw@hani.co.kr>csw@hani.co.kr</a>
김선일씨의 피살 1주기를 하루 앞둔 21일 아버지 종규(70)씨와 어머니 신영자(60)씨가 아들 사진 아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떠들석 대책 목소리 잠잠…부모 마르지 않는 눈물…점점 안정찾고 신앙생활

“아들 목숨을 대가로 큰 돈을 챙겼다는 헛소문 따위에 더는 마음을 상하지 않을 만큼 이제는 우리도 안정을 되찾았어요. 하지만 아직도 아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할 뿐입니다.”

김선일(당시 33살)씨가 이라크 무장세력에 살해된 지 22일로 1년이 된다. 김씨의 아버지 종규(70·부산 범일동)씨는 21일 환하게 웃고 있는 아들의 영정 사진을 어루만지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김씨가 숨졌을 당시 온나라가 울분과 비통에 젖고 정부와 정치권은 재외국민 보호 방안 등 많은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한해가 다 가도록 실제로 이뤄진 것은 별로 없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에서 각각 발의한 3개 재외국민보호법안은 아직도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재외국민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하면서도, 법안의 이름과 적용 범위 등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 유족들에 대한 배상 문제 역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유족을 대신해 국가를 상대로 17억54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벌이고 있는 이은경 변호사는 21일 “최근에야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1심 재판 기록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며 “현재는 감사원과 국회 청문회 등의 자료를 수집해 법원에 제출하는 단계로, 아직 재판 기일도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가 이라크에서 근무했던 가나무역의 김천호(43) 사장은 4월21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씨 유족들은 22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반송성서침례교회에서 가족 중심의 조촐한 1주기 추모예배를 연다. 김씨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신앙생활을 시작한 교회이다. 현재는 아들의 뜻을 이어 김씨 부모가 다니고 있다. 부산/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