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경유승용차 제작사인 프랑스 푸조가 한국에서 시판할 첫 경유승용차 모델로 유로4(올해부터 유럽연합에 적용된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 기준 모델에 비해 환경적으로 뒤떨어진 유로3 기준 모델을 결정해 환경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푸조 승용차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한불모터스는 유로3 경유승용차 모델인 배기량 2000㏄급 407HDi(사진)를 한국에서 시판하기 위해 환경부의 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녹색교통운동은 “이미 수년 전에 유로4 기준의 경유승용차를 개발해 현재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푸조가 한국에서의 첫 시판 모델을 유로3 기준 승용차로 한다는 것은 환경을 앞세우는 선진기업의 윤리경영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경희 한불모터스 피아르·마케팅팀장은 “한국 시판을 준비 중인 유로3 모델은 지금 프랑스에서도 판매되고 있어 기업 윤리와는 무관하다”며 “일단 유로3 모델부터 시판하고, 4~5월부터는 유로4 모델도 수입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유로4 기준을 시행하면서 1년간 유예기간을 둬, 올 1년 동안은 유럽에서도 유로3 기준 승용차도 시판된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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