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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은퇴하는 김동현 미 국무부 통역관

등록 2005-06-21 18:52

“노무현 대통령 한미 정삼회담때
참모가 써준 자료 안보고 말해

80년대 이래 미국 국무부 통역관으로 한·미, 북·미 관계의 중요한 흐름들을 지켜봤던 김동현(69)씨가 이달 말 은퇴한다.

김씨는 20일(현지 시각) 워싱턴 인근 한 한국식당에서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나 통역관 생활을 회고하고 직접 목격한 비화 일부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이날 한·미관계에 대해 “지난 60년간 파란곡절과 기복이 있었던 데 비춰볼 때 양국관계의 현 주소가 더 나쁠 것도 더 좋을 것도 없다”며 “일부 주장처럼 위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오해가 완전히 가신 것도 아니므로 ‘어느 때보다 좋다’고 할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여야, 보수·진보 모두 지나치게 워싱턴이나 평양을 의식하는 것 같다”며 양쪽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북·미관계와 관련해 “부시 행정부 임기 중에 완전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감’을 전했다. 그는 그 이유로 “평양이나 워싱턴 모두 경직된 자기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못 벗어나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한·미정상회담 비화를 소개해 달라는 주문을 받자 그는 “역대 한국 대통령들은 대체로 참모가 써준 자료를 옆에 놓고 말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젊어서인지 유일하게 그 자료를 안보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논리정연하게 말씀을 잘하지만 자료를 참고하면서 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한국 정부 입장을 자기 스타일대로 잘 소화해 제시했다”고 세 대통령 모두에게 덕담을 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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