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들의 장래를 고민하던 60대 부부가 방안에서 극약을 마시고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오전 4시 4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A(66)씨 집에서 A씨 부부가 극약을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박모(62)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고기를 잡으러 나가려는데 A씨 집에 불이 켜져 있어 들어가 봤더니 부부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 부부는 경기도에 사는 큰 아들(42)이 성직자가 되도록 지원하는 데 많은 돈을 써 수천만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또 '죽기 위해 약을 사 놓았다'는 말도 자주 했다고 마을 주민들은전했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아들, 돈 문제 등을 고민하다가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마을 주민과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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