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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GP 문 열쇠 못찾아 구급차 늦어”

등록 2005-06-21 19:07수정 2005-06-21 19:07

보관하던 소대장 사망…국방부, 인권위와 보강수사

최전방 경계초소 총기사고 당시 앰뷸런스 출동이 1시간 이상 걸린 것은 소대장의 사망으로 지피 철책문 열쇠를 바로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육군이 21일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19일 오전 2시40분께 상황병인 김아무개 일병이 연대 의무대에 피해 사실을 보고했고, 앰뷸런스 1대가 10분 뒤 지피 아래쪽 남방한계선에 도착했다”며 “그러나 남방한계선 철책문 자물쇠 열쇠를 갖고 있던 소대장이 총격으로 숨져 열쇠를 찾지 못해 50분 이상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대원들은 숨진 소대장의 옷장 안 전투복 주머니에서 열쇠를 발견해 오전 3시40분께 문을 열고 지피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후송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또 “김 일병은 1월 소대에 배치된 이후 행동이 느리고, 관등성명도 대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아 소대원들의 표적이 됐다”며 “신아무개 상병 등 10여명으로부터 잦은 질책과 인격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 일병은 구타나 얼차려 등 물리적인 폭력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매일 욕과 꾸지람을 들어가며 매우 위축된 군 생활을 보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사건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풀기 위해 ‘지피 총기사고 수사본부’(단장 윤종성 대령)를 구성해 철저한 보강수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보강수사에는 국가인권위원회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인권위는 “국방부가 유족들이 계속 의혹을 제기하자 조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권위에 협조를 요청해 왔다”며 “조사범위는 제기되고 있는 전반적인 의혹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작된 이 보강수사에는 인권위 인권침해조사2과 소속 직원 4명이 파견됐다.

이태희 이본영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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