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표기
BBQ 쪽 “메뉴판 교체과정에서 실수”
BBQ 쪽 “메뉴판 교체과정에서 실수”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훈)는 국내 매출 1위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비비큐가 미국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표기한 혐의 등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비비큐 본사를 압수수색해 원료 구매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통해 미국산 디본바비큐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표기하고, 브라질산 가공 닭고기를 브라질산과 국내산으로 이중 표기한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원산지가 허위로 표기된 닭고기 물량이 더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며,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더 분석한 뒤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비큐 쪽은 “국내산 물량이 부족한 부분육에 대해서만 일부 외국산을 사용했는데, 이제까지 국내산만 사용해오던 부위여서 메뉴판 교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비비큐는 전국에 185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한편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가 개정돼 지난 8월부터 배달용 치킨도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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