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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부대내 구타 일부 있었다

등록 2005-06-21 23:46수정 2005-06-21 23:46

 최전방 경계초소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과 같은 사단의 병사들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를 찾아 영정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최전방 경계초소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과 같은 사단의 병사들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를 찾아 영정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인권위 “자체조사때 뺨때리기등 확인”
병사들 총기난사 당일밤 축구 시청
박의원 상병 수류탄충격 흡수 피해줄어

최전방 경계초소 총기난사 사건을 조사 중인 국가인권위원회는 21일 해당 부대에서 상급자와 하급자 간에 구타가 있었다는 부대 자체조사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사고를 낸 김 일병의 경우는 아니지만, 이달 초 해당 부대가 진행한 정기조사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의 뺨을 때리는 등 구타가 있었다는 부대원 조사 내용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동안 해당 부대에서 구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혀 왔지만, 이런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구타 여부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또 “후임병이 선임병에게 돈을 빌려줬을 때 돌려받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총기사고가 벌어진 19일 일부 병사들이 새벽 1시까지 열렸던 세계청소년축구대회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시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고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6군단 헌병대 수사과장 강성국 소령은 21일 “일부 사병들이 축구경기 중계를 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류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적었던 것은 숨진 박의원 상병의 몸이 폭발 충격의 대부분을 흡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 소령은 “박 상병이 스스로 몸을 덮쳐 수류탄 폭발을 막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박 상병의 몸이 충격의 절반 이상을 흡수했다”며 “이 때문에 수류탄 파편으로 인해 숨진 사람은 박 상병과 이태련 상병 두 사람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상병이 숨진 곳이 박 상병의 잠자리가 아니라 조정웅 상병의 자리였고, 조 상병은 내무반이 아닌 취사장에서 숨진 사실도 드러났다. 이로 미뤄 일부 사병들이 잠자리를 바꾸는 등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군 발표와는 달리 두 명의 부상자가 더 있었던 사실도 새로 나왔다. 군 관계자는 “발꿈치에 경미한 파편상을 입은 정도여서 부상자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육군은 사고 당시 앰뷸런스 출동이 1시간 이상 걸린 것은 사망한 소초장이 가지고 있던 지피 철책문 열쇠를 바로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남방한계선 철책문 자물쇠 열쇠를 갖고 있던 소대장이 총격으로 숨져 열쇠를 찾지 못해 50분 이상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열쇠는 숨진 소초장의 옷장 안 전투복 주머니에 있었다.

국방부는 사건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풀기 위해 ‘지피 총기사고 수사본부’(단장 윤종성 대령)를 꾸려 철저한 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보강수사에는 국가인권위원회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연천/이태희 기자, 이본영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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