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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백화점식 비리’ 표현…이젠 그만

등록 2005-06-22 06:36수정 2005-06-22 06:36

"K고는 비리 백화점", "차별성 없는 백화점식 학교 운영이 문제의 주범", "정부의 백화점식 대책은 실효성없어"... 백화점업계가 이처럼 `백화점'을 비유한 언론보도 등이 백화점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며 각 언론사에 그같은 표현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백화점협회(회장 하원만)는 언론사 편집국 등에 대체표현 발굴 등을 요망하는 의견서를 작성,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협회 관계자가 22일 전했다.

협회는 특히 백화점과 무관한 사안에 백화점을 부정적으로 비유한 보도가 백화점 이미지에 손상을 줄뿐 아니라 100만명의 관련 업계 종사자와 그 가족의 자존심에상처를 주고 고객들에게도 나쁜 인상을 준다며 언론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언론사 입장에서 보면 `백화점식 비리' 등의 표현은 기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문제의 행태가 백화점 상품처럼 다양하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뤄 짐작하고 있지만 `비리 집합체' 등 적절한 대체 표현을 사용해 주기를 업계는 바란다"고 전했다.

협회의 이런 움직임에는 현대백화점 사장인 하원만 회장이 평소 가져온 문제의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하 회장은 최근 `항운노조 백화점식 비리 확인 충격' 등의 보도를 접하고 "백화점은 유통산업발전법에 규정된 유통업태를 의미하는 법적 용어로,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현대적 판매시설과 소비자 편익시설을 갖춘 점포"라면서 "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치심마저 느끼게 하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사를 검색해보면 90년대부터 이런식의 표현이 일반화돼온 것같다"며 "그러나 `공무원식 발상', `구멍가게식 경영' 등과 마찬가지로 관계없는 주체를 끌어들여 수용하기 어려운 비유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백화점업계도 이런 비유가 통용되는 데는 뭔가 배경이 있을것이라는 점에서 반성할 대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업계도 부족하지만 향후 경제, 사회, 문화 발전에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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