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일부 사립초등학교들이 2010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교직원 자녀 등을 정원 외로 입학시키거나, 정원보다 적은 학생을 뽑은 뒤 나중에 전입생을 추가로 입학시킨 정황이 확인돼 서울시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11일 서울 ㄱ초와 ㅅ초, ㄹ초 등 사립초교 3곳에 대해 특혜·부정 입학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ㄱ초는 시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추첨으로 뽑는 입학정원 120명 외에 이 학교 교직원 자녀 등 6명을 정원 외로 입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ㄹ초와 ㅅ초는 각각 140명과 120명의 정원을 승인받았지만, 신입생 추첨 선발 당시에는 112명과 90명만 모집한 뒤, 전입생 16명과 18명을 추가로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나 ‘입학 장사’를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입학 장사’와 관련해 서울 전체 사립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1차 조사를 마친 뒤 위법성 여부를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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