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억 당첨 뒤에도 장물 팔아
로또 1등에 당첨돼 수십억원대의 ‘부자’가 된 뒤에도 절도범들과 짜고 훔친 물건을 처리해온 장물아비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2002년 9월부터 아파트 현관의 우유투입구를 통해 문을 여는 수법으로 전국을 돌며 200여차례에 걸쳐 10억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아무개(2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전아무개(46)씨를 장물 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전씨는 2003년 5월 로또 1등에 당첨돼 당첨금 34억원으로 대형 성인오락실과 아파트, 땅을 구입하는 등 ‘인생역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단순 장물아비로 생각했는데 소유재산이 엄청나 조사해 보니 로또 당첨자였다”며 “욕심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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