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생 100주년 맞아 종양학의 아버지로 추모
중국 정부가 한국 출신 의사를 `종양학의 아버지'로 칭송하며 동상을 세우고 탄생 100주년 추모식을 통해 업적을 기리는 한편 기념우표(?g사진)까지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톈진 인민병원에 종양과를 설립해 중국 내 종양학의 기틀을 확립한 고 김현택 박사이다. 22일 원자력 의학원에 따르면 김 박사는 1904년 서울에서 9남매 중 7째로 태어났으며 배재중학교 재학 당시인 1919년 3월에는 3·1 독립운동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그해 6월 중국 상하이로 탈출한 뒤 베이핑셰허(北平協和)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 부설 베이핑셰허 의원의 종양과 개설과 함께 병원 주치의로 일하게 된다.
이후 미국 뉴욕의 종양센터 등 해외에서 유학한 뒤 그는 정식으로 베이핑셰허 의원의 외과 부교수와 종양과주임을 맡게 됐다.
1952년 톈진시 인민병원에 중국 최초로 종양과가 설립되면서 이 병원의 고문의사로 초빙된 김 박사는 60년대부터는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는 신중국건국 이후 최초의 종양과로 이 인민병원은 나중에 종양 전문병원으로 바뀌었다.
김 박사는 이후 1979년에는 ‘중화종양잡지’ 편집장을 맡아 일했으며 1980년 톈진인민병원 원장, 톈진시 종양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85년에는 ‘중국항암협회’를 설립해 명예 이사장을 맡았다.
김 박사는 86세 나이로 타계할 때까지 암 치료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련회를 23차례나 주도했고 400여명의 암의학 전문가를 길러냈다고 한다.
특히 김 박사와 생전에 가깝게 지낸 당시 톈진 시장 리루이환 전 정협주석은 94년 탄생 90주년 기념식 때 그를 위해 암병원 내에 흉상을 세웠다. 이 흉상에는 김 박사가 한국인 출신임이 새겨져 있으며 ‘덕이 높고 의술은 빼어나다’는 의미의 ‘덕고의수(德高醫粹,우표 오른쪽에도 인쇄돼 있다)’라는 한자성어가 비석에 씌어 있다. 박사의 자손은 2녀 1남으로 맏딸은 피아니스트로 미국에 살고 있으며 둘째딸은 중국 질병통제센터 관리로, 아들은 미국에서 의사로 각각 활동 중이다. 연합
특히 김 박사와 생전에 가깝게 지낸 당시 톈진 시장 리루이환 전 정협주석은 94년 탄생 90주년 기념식 때 그를 위해 암병원 내에 흉상을 세웠다. 이 흉상에는 김 박사가 한국인 출신임이 새겨져 있으며 ‘덕이 높고 의술은 빼어나다’는 의미의 ‘덕고의수(德高醫粹,우표 오른쪽에도 인쇄돼 있다)’라는 한자성어가 비석에 씌어 있다. 박사의 자손은 2녀 1남으로 맏딸은 피아니스트로 미국에 살고 있으며 둘째딸은 중국 질병통제센터 관리로, 아들은 미국에서 의사로 각각 활동 중이다. 연합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