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가 낀 주가조작 세력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2일 시세조종 혐의가 드러난 3개 기업과 이들 기업의 대표이사 등 12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이 가운데 코스닥에서 한때 벤처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ㅆ사 대표 장아무개씨는 2002년 초 인수한 자회사의 부실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지난해 3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거짓 공시를 해 주식매수를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회사가 자본잠식에 빠진 사실을 미리 알고 차명계좌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자기 회사 주식 345만주를 팔아 모두 14억9천만원의 손실을 회피해, 증권거래법상의 ‘미공개정보 이용금지 위반’과 ‘공시의무 위반’ 협의도 받고 있다.
또 코스모씨엔티의 지배주주 임아무개씨는 지난해 1~2월 재일동포 사업가가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한다는 거짓 사실을 유포해 주가가 340원에서 795원으로 오르자 보유 주식을 팔아치운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코스닥 상장기업인 코람스틸의 박아무개 대표이사는 2003년 12월~2004년 2월 4개의 차명 및 지인 계좌를 이용해 고가매수 주문 등 여러가지 수법의 시세조종 주문으로 주가를 670원에서 1200원까지 끌어올린 사실이 적발됐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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