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어난 화재 중 방화에서 비롯된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이 18일 내놓은 ‘2004년 화재발생 현황자료 분석’을 보면, 지난해 화재로 숨진 2304명 가운데 방화로 인한 인명피해는 496명(21.5%)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31.9%)와 담배(11.0%), 방화(10.3%) 등의 차례였다. 전기는 발생건수가 지난해에 견줘 2.1% 줄어든 반면 담배와 방화는 8.1%와 2.2%씩 늘어났다.
방화가 전체 화재발생 건수(연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대 5.8%, 1990년대 8.7%였으나 2003년 10.3%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10.1%를 기록했다. 방화 장소는 차량(31.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주택·아파트(29.2%), 점포(5.7%) 등의 차례였다. 동기는 불만해소(11.5%), 가정불화(10.1%), 정신이상(4.5%) 등 사회·경제적 불만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화재는 하루 평균 89.7건이 일어나 1.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으며 재산피해는 4억원으로 추산됐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