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간부의 운전면허증 위조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김인옥(53) 전 제주지방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청장에게 전날 저녁 연락해 일정을 조율했으며, 참고인 자격으로 오늘 오후 1시30분께 소환ㆍ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전 청장이 사기 피의자 김모(52)씨가 수배자인 줄 알면서도 만난 경위와 소년소녀 가장돕기 명목으로 돈을 받는 과정에서 유용 혐의가 있는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그러나 김 전 청장의 성금 유용 부분의 경우 혐의점이 약한데다 혐의가 있더라도 공소시효(특가법상 수뢰 10년)가 지나 계좌추적 등을 위한 강제수사권 발동이 어려워 관계인 소명서를 제출받을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전날 구속된 강순덕(39ㆍ여) 경위가 김씨에게 운전면허증을만들어주는 과정에서의 김 전 청장 개입 여부에 대한 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청장은 `경찰에 출석해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적극해명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전 청장과 김씨의 진술이 계속 엇갈릴 경우 대질신문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강 경위와의 대질신문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강 경위가 운전면허증을 위조해주는 과정에서 신분증을 도용한 서울 노량진경찰서 소속 김모(49) 경감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감은 강 경위로부터 신분증을 요구받으면서 `도피중인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는 말을 들어 신분증이 도용될 것을 사전 인지했기때문에 공문서 위조공모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경감은 2003년 감사원을 통해 "수배자가 김 경감의 면허증을 도용해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강 경위를 추궁한 끝에 강 경위가 신분증을 도용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한편 사기 피의자 김씨는 경찰에서 "김 전 청장과는 2001년 초까지 3∼4개월에 한차례씩 만났고, 강 경위와는 2001년 말까지 한달에 1차례 정도씩 만났다"고 진술해 그동안 이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진 사실을 털어놨다. (서울/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김 경감은 강 경위로부터 신분증을 요구받으면서 `도피중인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는 말을 들어 신분증이 도용될 것을 사전 인지했기때문에 공문서 위조공모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경감은 2003년 감사원을 통해 "수배자가 김 경감의 면허증을 도용해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강 경위를 추궁한 끝에 강 경위가 신분증을 도용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한편 사기 피의자 김씨는 경찰에서 "김 전 청장과는 2001년 초까지 3∼4개월에 한차례씩 만났고, 강 경위와는 2001년 말까지 한달에 1차례 정도씩 만났다"고 진술해 그동안 이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진 사실을 털어놨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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