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에서 접대부를 고용했는지 여부를 가리기위해 지문감식을 실시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2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강모(25)씨는 지난 16일 오후 11시께 북구 중흥동 모 호프집에서 맥주 5병과 안주를 주문하고 술값으로 4만원을 먼저지불했다.
그러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 강씨는 주인 박모(40.여)씨에게 술값을 되돌려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씨는 '맥주 2병을 마셨으니 술값의 반만 돌려주겠다'며 맞섰다.
돈을 환불받지 못한 강씨는 '호프집에서 접대부를 고용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 술값 다툼은 접대부 고용 공방으로 번졌다.
'접대부 고용 사실'을 부인한 박씨의 주장에 강씨는 술병과 잔에 '제3의 인물'의 지문이 있는지를 조사해 볼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강씨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문감식을 시도했으나 아예 아무런 지문이 나오지 않아 접대부 고용 공방은 싱겁게 끝나버렸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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