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아무 역에서나 내려 30여차례 절도 혐의
지하철 막차를 타고 다니다가 아무 곳에서나 내려 역 주변 상가를 털어온 혐의로 가출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일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지하철역 근처 상가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절도)로 박아무개(21)씨와 전아무개(18)군을 구속하고 박씨의 동생(18)과 남아무개(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도 포천의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여름 차례로 가출해 서울 창동의 한 고시원에서 함께 생활해왔다. 이들은 9월26일 새벽 1시께 경기도 양주의 한 상가점포 창문을 열고 들어가 금고에 있던 80만원을 훔치는 등 심야에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 주변의 문닫은 상가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가출한 뒤로 학교에는 가지 않았다”며 “취직할 생각도 해봤지만 돈을 쉽게 벌 수가 없어서 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숙소에서 범행도구로 보이는 비상용 망치, 절단기 등을 발견하고 추가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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