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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평화도시 국제컨퍼런스’ 참가 국제섬학회 그랜트 맥콜 회장

등록 2005-06-23 19:39수정 2005-06-23 19:39

“제주도가 평화섬 모델이 되길”

“제주도가 섬의 평화모델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 21~22일 이틀 동안 제주시에서 열렸던 ‘평화도시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한 국제섬학회 회장 그랜트 맥콜(62·오스트레일라아 뉴사우스웨일즈대)교수는 제주도의 미래상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섬이 자율성을 잃으면, 평화와 창조성, 생산성을 잃게 되기 때문에 섬이 추구해야 할 최상의 교훈은 자율성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태평양 지역 섬 주민들의 생활사를 연구해 온 맥콜 교수는 “제주도도 중국과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등과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며 “섬이라는 떨어진 곳에서 대륙을 바라봐야 객관적으로 더욱 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대륙이 섬을 요새화하거나 군사기지화 하려 한다면 섬은 그러한 요구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섬은 갈등의 희생자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군인과 군대는 자연재해 등이 닥칠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일어난 쓰나미 재난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많은 긍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세계는 시민사회의 역할을 더욱 강력해지고 있고, 군의 역할은 감소하는 등 역할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서학’(nissology), ‘도서주의’(nissocracy)라는 용어를 만들기도 한 그는 “섬이 대륙과 접촉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무역이나 사람 및 사상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섬주민들은 정복이 아닌 협력을 생각하고, 갈등이 아닌 화해를 고무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섬주민들은 평화 창조자가 될 준비가 돼 있고, 모든 섬이 평화의 섬이 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제섬학회는 섬들의 연대와 교류, 섬 지역의 생활사 등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84년 결성됐으며 현재 300여명의 학자와 활동가, 언론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학회는 2년마다 정기 학술대회를 열고 있으며, 오는 2006년에는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2008년에는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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