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수능 비중 10%p↑…지역균형선발때 입학사정관 평가 강화
서울대가 내년에 치러지는 2012학년도 입시부터 내신 반영 비율을 줄이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11일 ‘2012학년도 입시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하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단계별 전형에서 통합 전형으로 전환해 서류평가와 면접을 합산해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치러진 2011학년도 입시의 이 전형에선 1단계에서 내신 성적으로 선발 인원의 2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지원자 전원을 입학사정관이 서류평가(내신 등 교과, 비교과)와 면접 접수를 합산해 뽑게 된다. 또 한 학교가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홍인기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서울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풀어간다면, 지역균형선발에 대해선 입학사정관제가 완성 단계로 가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 전형 특성을 강화하기 위해 2단계에서 수능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정원의 2배수를 수능으로만 걸러내는 1단계는 유지하지만, 2단계에서 학생부 50%, 수능 20%, 논술 30%를 반영하던 것을 학생부 40%, 수능 30%, 논술 30%로 바꿔 수능 반영 비율을 10%포인트 높인 것이다.
서울대는 특기자 전형의 경영대학과 자유전공학부 모집 전형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했다. 한 입시전문가는 “경영대학과 자유전공학부는 우수 학생들이 몰리는 곳인데, 연세대나 고려대가 수능우선 선발로 성적 최우수 학생을 많이 유치하자, 서울대가 위기의식을 느껴 논술을 폐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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