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기지에 이어 극지 연구를 위한 제2의 남극대륙기지 건설이 추진된다.
정부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어 2008년 쇄빙선 완성에 맞춰 2011년까지 현 세종기지보다 고위도 지역에 극지 연구용 대륙기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임상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킹조지섬에 건설된 남극 세종기지(남위 62°13’)는 아남극권(남위 55~65°)에 위치해 전문적 극지연구에 한계가 있다”며 “오로라, 지구자기, 천문학, 빙하학 및 우주 등 연구는 70° 이상의 고위도 지역에서만 가능해 새로운 기지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고 700억원을 들여 건설되는 1500여평 규모의 남극대륙기지에는 건물 15개동, 관측소 10곳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는 2007년까지 건설 후보지를 선정해 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하고, 6000t급 쇄빙선 건조가 완료되는 2008년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 동의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쇄빙선을 남·북극 해양과학 조사와 극지 기지 보급·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해양연구원(극지연구소)을 쇄빙선 운영주체로 지정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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