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중국으로 유인해 사기 도박을 하게 한 이아무개(58)씨 등 9명을 공갈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하고 달아난 박아무개(42)씨 등 3명을 수배했다.
이씨 등은 4월19일 중국 폭력조직이 운영하는 산둥성 한 불법 카지노로 부동산업자 한아무개(54)씨를 유인해 술과 약물이 든 음료수를 먹여 도박을 하게 한 뒤 6억원을 잃은 것처럼 속였다. 이어 이들은 중국 폭력배를 동원해 ‘돈을 갚으라’며 한씨를 감금·폭행하도록 한 뒤 한씨 조카에게 2억3천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씨 등은 3월 중순 100억대 재산가인 한씨에게 접근해 해외사업가라고 신분을 속이고 타이와 중국으로 골프여행을 함께 다니는 등 환심을 산 뒤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가 2~3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확인 중이다. 수원/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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